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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과사전: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 1
드레이크 방정식
1961년, 열 명의 과학자들이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따져 보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. 훗날 무인 우주 탐사선 〈보이저〉호를 쏘아 올리는 데 기여하게 될 천문학자 칼 세이건, UC 버클리 대학 교수인 화학자 멜빈 켈벤, 그리고 전파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 등이 참가한 모임이었다. 프랭크 드레이크는 이 모임을 준비하면서 외계 문명의 존재 여부를 〈수학적으로〉 고찰하기 위한 방정식을 고안했다.
드레이크 방정식은 다음과 같다.

N = R*× Fp × Ne × Fl × Fi × Fc × L


이 방정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N과 각각의 인수가 가리키는 바를 알아야 한다.
N은 우리 은하에 있는 교신 가능한 문명의 수이다.
R*은 우리 은하에서 한 해에 평균적으로 생겨나는 항성의 수이다.
Fp는 그 항성들이 행성계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다.
Ne는 행성계를 가진 항성마다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행성들의 평균 개수이다.
Fl은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행성들 중에서 실제로 생명이 출현하여진화할 수 있었던 행성들의 비율이다.
Fi는 생명이 출현한 행성들 중에서 그 생명이 지능을 갖출 만큼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는 행성들의 비율이다.
Fc는 위의 행성들에 사는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우주 공간에 자기들의 존재를 알리는 신호를 보낼 수 있을 만큼 고도의 기술 문명을 발전시켰을 확률이다.
L은 그런 문명들이 우리가 탐지할 수 있는 신호를 우주 공간에 방출하는 시간의 길이이다.


각 인수의 값이 얼마인가에 대해서는 연구자들에 따라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. 하지만 드레이크가 1961년에 이미 알려진 값들이나 자기 나름대로 추산한 값들을 각각의 인수에 대입하여 계산한 바에 따르면, N의 값은 1천에서 1억 사이라고한다. 이 전파천문학자의 계산이 맞는다면, 지적인 생명체가 발전시킨 고도의 기술 문명이 우리 은하에만 1천 개에서 1억 개까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.
에드몽 웰즈, 『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』 제7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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